뭔가 푹~ 뚫고나오듯이 뇌리를 스치는 그런 일이 떠오르지를 않는다. 하루하루를 시간만 보내는듯한 느낌에 지루함마저도 느껴지는 나날들이다. 그렇다고 예전에 엄청 열씨미 뭔가를 한건 아니지만, 막상 갑갑한 상황에 다다르니 그런 느낌이 더 배가되는듯하다. 모든 일이란 꼭 겪어봐야만 알게되는건지...!!!
바람결에 물이 일렁이고 그 물결에 빛결이 흔들리며 밀려간다. 그렇게 오늘도 그 빛을 담은 빛그림은 쉼없이 일렁이고 있다.
빛망울이 결을 이룬다. 요즘 머리속이 온통 복잡한 것이 뚜껑을 열어보여주자면, 아마 이런 모습이 아닐까...!!! 겹치고 뭉치고 꼬이고 눌리고... 그러다 마지막엔 어둠속으로 내려앉아 하나씩 스며들어가버리는...!!!
초록결을 뒤로한채 겨울의 잔재가 남아있다. 모진 겨울바람을 견디고 그렇게 견디어 왔지만 이제 초록잎에게 그 자리를 넘겨줘야 할때인가보다.
흘러가지도 날려가지도 못하고 그곳에 멈춰서서 물결을 막은듯이 가르고 있다. 조만간 힘찬 빗줄기가 내리치면 그 결에 실려서 흘러가겠지...!!! 그때까지 그렇게 다닥다닥 붙어서 그 순서를 기다린다.
흙내음과 풀내음, 그리고 물내음이 만들어내는 그 생명의 숨결이 맺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