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짧은 산책170408_금호지 벚꽃산책

2017. 4. 9. 14:14휴일의 짧은 산책

 

토요일 2주 연속 비오는 날이라 제대로 된 산책을 못했었다.

 

다행히 이번주는 날씨가 화창하기가 초여름을 방불케 한다.

 

너무 더워서 반팔로 다니는 사람들도 제법있었다.

 

그런데 딸아이가 1주일만에 다시 감기가 걸리는 바람에 최상의 조건은 되지 못했다.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에 빠진 딸아이의 상태를 감안해서,

 

마침 개나리와 벚꽃도 제대로 활짝 만개한 평거동 강변을 거닐어 보기로 했는데,

 

막판 갑자기 마나님의 변경요청에 그대로 금산못(금호지)으로 향했다.

변경요청사유는 평거강변이 딸아이 어린이집 근처라 너무 흔한 장소라는 이유에서다.

( 벚꽃은 하루이틀만에 꽃잎이 다 떨어질것 같은데 ㅠㅜ )

 

어쨌던 꽃보다는 가족이 함께하는 산책이 중요하기에 장소는 상관이 없다.

 

오랜만에 찾은 금산못 주위의 산책로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많았다.

 

찬찬히 호수주위를 한바퀴 돌면서 대충 사진을 찍었다.

 

딱히 멋진 장면이나 화려한 벚꽃사진 같은건 없다.

 

아니 요즘 뭔가 집중하면서 깊이있는 생각으로 찍은 사진이 없다.

 

만약 멋진 사진을 바라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면,

 

메모리에는 한장의 사진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셔터에 대한 감각도 무뎌졌을것이다.

 

이날의 테마를 벚꽃이였는데 생각보다 호수주변에 벚꽃이 많지는 않았다.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한바퀴 돌고 나니 딸아이 체력에는 딱인것 같다.

 

물론 대부분을 전용 세발자전거에 탑승해서 이동하셨지만...^^;;

 

그렇게 간만의 포근하고 꽃향기 가득한 산책은 그렇게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