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껏 활개를 펴고 날아가고 싶다. 그렇게 오늘도 감정을 이입하고 있다. 새들에게는 일상인데, 난 왜 그 모습이 특별하게 보이는걸까!!!
따뜻한 봄햇살과 함께 찾아온 푸르름. 그리고 조만간 피어날 청초한 그 아름다움을 함께 기다린다.
항상 일정한 장소에서 머물러 그곳을 벗어나지 않고 터를 잡고 있다. 있는듯 없는듯 그렇게 항상 주위를 맴돈다. 어쩌면 원래 이곳에 먼저 자리잡은 터줏대감일수도 있다. 나도 이곳에 오랜동안 머물러있으니 마치 텃새가 된듯한 느낌이다.
찬바람이 거세게 몰아치자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를 않던 녀석들이, 봄의 따스한 기운을 타고 그렇게 다시 돌아왔다. 역시 봄은 돌아오는 계절인가보다.
작년 봄에 심었었던 꽃들이 지고나서, 다시 추운 겨울을 이기고 이렇게 봄을 알리듯 피었다. 보기에는 너무 여린 풀잎처럼 생겼는데, 매섭게도 추운 바람과 온통 주변을 꽁꽁 얼려버렸던 냉기를 이기고, 땅의 온기만으로 견디어 다시 피어난 꽃들에서, 그 무한한 생명력을 느껴본다.
이제 얼었던 땅이 녹았고 파릇파릇한 녹색세상을 위해서 생명의 기운을 자극할때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