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내릴려고 옆을 보는 순간... 이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그런데 이 녀석 전혀 놀라는 기색이 없는것은 물론 피할 생각도 안한다. 아주 뜨근하니 좋은 모양이다. 후다닥 카메라를 들고 몇 컷을 담고는 어쩌나 볼려고 차에서 살짝 발을 내딛는 순간, 번개같이 사라져버린다. 역시 길양이의 기본인 민첩함을 무기로한 대담함인것 같다. ^^-
작년에 심어둔 작은 묘목에서 핀 앙증맞게 작은 매화꽃이다. 너무나 작은 나무의 너무나 작은 가지에 애처럽게 매달려있다. 매크로로 담은 모습이라 이런 사실을 얘기하지않으면 알수가 없겠지만, 기특한 녀석이 더 이뻐보이는건 직접 키운 보람이 더해져서 나에게만 있는 느낌일것 같다.
비 개인후 하늘에는 어김없이 아름다운 구름이 펼쳐진다. 멋진 구름이 하늘에 펼쳐질때면 평범한 풍경마저도 극적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 용호정원, 벚꽃, 구름, 푸른하늘이 서로 어울어져 또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용호정원의 벚나무에 벚꽃이 만개하고, 몇일동안이지만 그 뽀얀향기를 한껏 들이키게 될것 같다. 그리고 봄바람과 함께 꽃비로 내릴 날을 기다린다.
목련이 한창이다. 몇일 흐린동안 활짝 만개를 해서 손꾸락 운동삼아 셔터질을 날렸다. 목련꽃향기와 더불어 우아함을 느껴본다.
비오는 날 분위기도 좋고, 우산을 들어 불편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산책은 즐거운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