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갈수록 더워지니 강한 자극을 위해서 오랜만에 적외선 전용카메라를 꺼냈다. 적응도 하기전에 넣어뒀다가 다시 작업을 하니 우째해야될지 감이 안잡힘...ㅠㅜ
바로 앞에 몇걸음 걷지않아도 갈수 있는 곳. 그래서 더욱 자주가지 않는 곳. 일부러 가지않아도 겉모습은 항상 보이는 곳. 그런데 가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본다. 그곳엔 시간이 항상 반복해서 흐른다는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2년전이나 1년전이나 그 모습은 변함이 없다. 어제 본 그 장면이 2014년 그날의 사진과 너무나도 똑같은 모습이다. (**D800으로 담은 사진만 보다가 오랜만에 D700의 사진을 보니 뭔가 익숙지않은 느낌도 있다.)
눈이 내렸다. 남부지방에서 그것도 진주에서 눈구경하기란 진짜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요근래에는 꼬박꼬박 제법 쌓이는 눈이 내린다. 눈이 와서 색다른 풍경이 참 좋은데, 좋다는 느낌보다 도로상황에 대한 걱정이 우선된다. 다행히 아침부터 따뜻한 햇살이 들어 길가에 눈은 빠른 속도로 녹아서 저녁때쯤엔 도로에는 말끔히 녹아 지장이 없었다. 그래도 찬바람은 여전히 매섭기만 하다.
몇일전에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더니, 코스모스가 맥없이 쓰러지고 꽃잎마저 처량하게 떨어져갔다. 이제 코스모스도 지고 가을도 점차 깊어져만 간다. 요즘엔 쓸쓸함 보다는 시리고 차가운 청량감이 든다.
용호정원, 적외선사진 적응중이다. 단순히 셔터만 누르면 다 끝날줄 알았다...는 단순무식한 생각...!!!